<증권가 이모저모>날마다 자사주 사는 92세 증권사 회장님
<증권가 이모저모>날마다 자사주 사는 92세 증권사 회장님
  • 곽세연 기자
  • 승인 2013.01.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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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922년생, 우리나이로 92세에 달하는 증권사 명예회장의 자사주 사랑이 눈길을 끈다.

고령의 나이로 경영에서는 한발 물러났지만, 자사주 매입에서 만큼은 왕성한 시절 못지 않게 활약하는 1세대 증권사 창업주인 윤장섭 유화증권 명예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 명예회장은 올해 들어 1월에만 16번 지분 변동 공시를 냈다. 16번의 지분 공시는 모두 추가 주식 매입 때문에 제출한 것이다. 주식을 사지 않은 날은 4일, 24일 단 이틀 뿐이다.

이 기간 1천550주, 2천만원 가량을 자사주를 사는 데 썼다.

거의 매일 100주를 샀고, 적게 산 날은 30주, 10주를 추가했다. 100주씩, 두번에 걸쳐 산 날도 있다. 이로써 윤 명예회장이 보유한 유화증권 지분은 15.85%를 기록했다.

여기에 우선주까지 더하면 보통주, 우선주를 매입하는 데 쓴 비용은 더 늘어난다.

`전자공시 단골손님'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윤 명예회장의 지분 확대 공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윤 명예회장은 2000년 전자공시가 도입되고서 계속 자사주를 매입했다. 2000년 4월부터 내놓은 지분 변동 공시가 569건이나 된다.

작년 3월께 그가 한달 여간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자, 증권업계에서는 건강악화를 조심스럽게 우려한 일도 있었다.

보통 최대주주가 지분을 높이는 이유는 경영권을 안정을 위해서지만, 유화증권은 그럴 필요가 없다.

윤 명예회장의 지분이 15%를 넘어가고 윤 명예회장의 아들 윤경립 회장 지분도 13.87%를 기록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하면 우호 지분은 65%에 달했다.

그런데도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거래량을 유지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반기 월평균 거래량이 유동 주식수의 1%가 안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데 유화증권 거래량은 매우 적다. 지난 22일에는 11주가 거래된 게 전부다.

유화증권의 배당성향은 60%를 넘어갈 정도로 고배당주이기도 하다. 주가 부양, 관리종목 지정 탈피 외에 배당주 투자로도 나쁘지 않는 셈이다.

자사주 매입 외에는 특별히 이슈가 되지 않는 유화증권을 두고 업계에서는 "돈 안 들이고 회사 홍보 한번 제대로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윤 명예회장은 개성 출신으로 `마지막 개성상인'이다. 1970년대에는 `현금왕' 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개성상인답게 기업 인수, 매매 등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1962년 유화증권을 창업했지만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겼고 이후 윤경립 사장에게 물려줬다. 유화증권은 설립된 이래 이름 한번 바뀌지 않고 명맥을 유지해 온 몇 안 되는 증권사다. (산업증권부 곽세연 기자)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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