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 초반으로 10원 넘게 반락했다. 지난주 1,090원대 후반으로 급등한데 따른 반작용으로 롱스탑(손절 매도)이 일제히 집중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2.80원 내린 1,08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09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보였으나 차츰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 1,090원선이 뚫리면서 외국인 채권자금이 의식돼 달러화는 빠르게 낙폭을 키웠다. 아울러 아시아통화 절하 속도도 점차 둔화돼 롱스탑이 잇따라 나온 점도달러화 하락에 영향을 줬다.

▲5일 전망 =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0.00~1,090.00원에서 주거래 가격대를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 리스크와 증시 부진 등 달러 매수 변수가 불거졌으나 외국인이 증시, 채권시장에서 순매도를 줄이고 있는 점은 달러화에 매도 압력을 줬다.

A외은지점의 한 외환딜러는 "1,090원대 정도면 높은 레벨인 만큼 외국인이 주식, 채권을 사기에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며 "그동안 차트 위주로 달러화를 과도하게 매수한 점도 이날 되돌림의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B은행의 또 다른 한 외환딜러는 "채권 자금과 크로스 거래 관련 자금이 늘면서 추격 매수가 약해졌고, 이에 롱스탑이 불거졌다"며 "북핵실험 이야기도 있어 아래쪽으로 많이 가기는 어려우나 1,070원대 후반까지 가기 전에는 하락 추세 전환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미국 증시와 지표 개선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4.40원 하락한 1,093.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1,0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던 달러화는 점차 아시아통화 약세 둔화와 외국인 채권자금에 눌려 1,080원대 초반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지난주 1,090원 후반까지 과도하게 롱플레이에 나선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아시아 통화 약세가 주춤해지고, 외국인도 주식,채권 순매수로 일부 돌아서면서 집중적으로 달러를 매도했다.

외국인 채권 매수에 따른 채권자금도 서울환시의 주목을 받았다. 채권자금 유입은 추격매수 제한은 물론 롱스탑을 촉발하며 달러화를 끌어내렸다.

달러화는 1,083.30원에 저점을, 1,094.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89.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07억1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8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2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92.6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70.39원을 각각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625달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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