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보험시장을 말한다-②>'한국인, 보장에 취약' AIA 한국지점 대표
<韓 보험시장을 말한다-②>'한국인, 보장에 취약' AIA 한국지점 대표
  • 한재영 기자
  • 승인 2013.04.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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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설명:다니엘 코스텔로 AIA 한국지점 대표>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한국 소비자들은 경제 수준에 비해 '보장'에 대한 준비가 매우 약하다."

다니엘 코스텔로(Daniel L. Costello) AIA생명 한국지점 대표는 3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보험시장의 잠재성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국민들의 일반 보험 가입 수준은 높지만 사망과 같은 필수적인 보장 영역에 대한 대비는 미흡하다는 판단이다.

◇ '한국인들 보장 준비 부족하다'

다니엘 코스텔로 AIA생명 한국지점 대표는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취약한 보장 준비'에서 찾았다.

감독당국의 각종 금융규제가 얽혀있고 소수의 대형 생보사들이 시장을 과점한 한국 시장에서 코스텔로 사장이 긍정적으로 본 것은 국민들의 보험 가입 실태였다.

그는 "한국 보험시장은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잠재돼 있다"며 "그 이유 중 하나가 경제 발전 수준에 비해 한국소비자들의 보장 준비가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의 진단대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일반 보험에 비해 질병에 의한 사망과 같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장 준비는 미흡하다.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명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1.5% 수준. 지난 2008년 64.2%에서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전체 사망자 25만7천명 중 5만1천명만이 사망보험금을 받았다. 10명 중 2명 꼴이다.

그나마 받은 평균 사망보험금도 1인당 3천29만원에 불과했다.

코스텔로 사장은 "나는 연간 수입의 12배에 달하는 사망보험금과 연봉의 55%에 해당하는 장해보험금을 준비해 뒀다"고 소개했다.

그는 "보장 부족 현실은 한국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한 공통 과제다"고 덧붙였다.

◇ 亞太지역 주무대인 AIA…현지화는 '카멜레온 같이'

AIA생명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시아ㆍ태평양계 생명보험 그룹인 AIA의 한국 지점이다. AIA 전 세계적으로는 23만명의 설계사와 2만여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AIA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싱가포르,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에 16개의 지사와 지점을 가지고 있다.

코스텔로 사장은 그룹이 이처럼 범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하다보니 스타일이 유사한 상품은 각 국가에 맞게 손질해 해당 시장에 접목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텔로 사장은 "AIA생명의 강점 중 하나는 특정 시장의 우수사례를 다른 시장에서 완벽히 현지화해 또다른 성공사례를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AIA는 1992년에 업계 최초로 무배당 상품을 국내 시장에 들여 놨고 최근에는 보험 소외계층을 위해 심사 질문을 3가지로 대폭 간소화한 '꼭 필요한 건강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일본 등 선진 시장에는 이미 활성화돼 있는 콘셉트의 상품을 3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현지화해 국내에 도입한 대표적인 사례다.

코스텔로 사장은 "다른 시장에서 성공했다면 현지화 과정을 통해 한국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이런 경험이 국내사와 달리 외국계 보험사가 갖는 무기다"고 부연했다.

◇ 韓 보험시장 성숙…각종 인프라, 금융에 적극 활용해야

코스텔로 사장은 우리나라 보험시장을 '성숙한 시장(mature market)'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보험 설계사들의 실력과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코스텔로 사장은 "처음 한국에 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국내 보험시장에서 뛰고 있는 설계사와 텔레마케터의 전문성과 열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금융서비스 시장이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매우 선진화돼 있다"며 "예전에 경험했던 중동과 남미, 동남아 등지의 금융시장에 비해 훨씬 고효율 시장임을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코스텔로 사장은 2011년 한국지점 대표로 부임하기 전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은 물론 유럽과 중남미, 중동지역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그는 "한국 보험사들은 설계사와 텔레마케터 교육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며 "투자 수준은 미국과 일본 등 최선진 보험시장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코스텔로 사장은 이같은 우수한 인적 자원을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탄탄한 물적 인프라와 결합한다면 서울이 아시아 금융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적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감독 규정을 싱가포르나 홍콩 같은 시장과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경쟁지역보다 일하기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코스텔로 사장은

다니엘 코스텔로 AIA생명 한국지점 대표는 AIG 내 최대 생명보험 계열사였던 알리코(ALICO)의 전무와 AIG그룹 생명보험부문 부사장, 메트라이프생명 생명보험부분 부사장 등을 지낸 정통 '보험맨'이다.

코스텔로 사장은 1984년 AIG 입사로 보험업계에 첫발을 디딘 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두바이, 터키 등에서 일했고 영업채널 개발과 다이렉트 마케팅, 개인과 단체 영업까지 보험 전 분야를 경험했다.

AIA생명 한국지점 대표로는 지난 2011년 4월에 부임했다.

알리코에서는 생명과 연금보험, 보장 부문 총괄 부사장을 지내면서 일본과 중동, 유럽, 중남미 지역을 맡은 바 있다.

AIA생명 한국지점은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자산규모 10조원에 연간 총수입보험료는 1조9천억원 수준이다.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비율은 316.9%로 당국의 권고치인 200%를 크게 웃돈다.

jy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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