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물가 파수꾼' 한국은행이 올해 말까지 새로운 물가지수 세가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은은 13일 물가 지수를 형성하는 생산, 투자, 소비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단계별로 물가 지수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올해 말까지내놓을 신규 물가지수는 총산출물가지수, 공급물가지수,투입물가지수다.

이는 그간 국내외 공급과 수요,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을 정확히 잡아내지 못했던 물가지수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보다 보다 면밀히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또 한은이 그동안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 수출입 물가지수로는 가공 단계별 주체들의 유기적 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인식한 셈이다.

우선 총산출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와 수출 물가를 더한 개념이다. 국내 기업이 물건을 만들면 국내 출하와 수출이 둘 다 이뤄진다. 이를 합쳐서 국내 기업으로부터생산되는 물가 흐름을 잡아내겠다는 포석이다.

공급물가지수도 물가의 공급 요인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 기업이 공급하는 생산자물가와 국외기업이 공급하는 수입 물가를 포함한 것이다.

끝으로 투입물가지수는 원자재 가격에 주목한 지수다. 원자재, 중간재를 거쳐 최종재에 이르기까지의 가격 흐름을 통합한 물가지수다.

이인규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소비, 투자되는 재화들을 물가지수에 포괄하는 종합적 물가지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말까지 새로운 물가지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현재까지 생산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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