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와 아시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마크 파버는 뉴욕증시가 1987년과 같은 폭락 사태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버는 8일(현지시간) CNBC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경제 상황이 1987년과 비슷하다며 올 하반기에 뉴욕증시가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87년 폭락하기 전, 뉴욕증시는 30% 오른 상태에서 기업의 이익은 더 이상 개선되지 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52주간 최고가격을 기록하는 주식의 수가 줄기 시작하더니 몇 개의 주식들의 가격이 떨어지고 전체적인 폭락으로 이어졌다며 현재의 상황이 그 때와 똑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이틀간 S&P500지수를 살펴보면 우리가 역사상 최고점 근처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지만, 52주 동안 최저치를 기록한 주식이 170개에 이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증시 상승이 적은 수의 기업 주가의 상승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증시가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10개 또는 50개 기업의 주가가 매우 많이 올라 지수 전체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증시 상승을 도왔던 부채의 화폐화(debt monetization)와 저금리 체제도 종료됐다며 거시경제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S&P지수가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먼데이란 1987년 10월 19일을 일컫는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하루만에 22.6%가 빠지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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