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만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6일 산은 등에 따르면 홍 회장과 조 회장은 지난주 후반 시내 모처에서 만나 향후 한진해운 지원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에서 산은과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 지원에 나서기로 큰 틀에서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과 조 회장이 만난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 번째다.

한진해운은 산은 등 은행권의 지급보증을 기반으로 4억달러 규모의 영구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농협은행 등 은행권이 지원에 난색을 표하자 연내 발행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다만, 은행권을 설득해 내년에 영구채 발행을 재추진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살아있다.

산은은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하나은행 등과 함께 3천억원 가량의 신디케이트론 지원을 추진중이다.

내주까지 은행들과의 협의를 거쳐 지원 여부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한진해운도 내년초 유상증자를 추진할 예정으로 대한항공은 증자에 참여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0월말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38.08% 중 15.36%(1천920만여주)를 담보로 잡고 한진해운에 1천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조만간 한진해운에 1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로 대여해 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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