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올해 들어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체류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연말연초 일정은 국내에서 소화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27일 오후 4시경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달 3일 출국했다가 두 달여 만에 귀국한 것이다.

이 회장은 내년 초에 진행되는 연초 행사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우선 새해 1월 2일에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고, 9일에 열리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및 본인의 생일 만찬에도 참석한다.

이 회장은 작년까지 일주일에 두 차례 정도 서초 사옥으로 꼬박꼬박 출근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출근 횟수가 부쩍 줄어든 대신 총 7개월가량을 해외에서 보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올 초부터 3개월간 하와이와 일본 등에서 체류했고, 지난 5월에도 20일가량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이어 8월 말에도 출국해서 한 달여간 남미 등을 거쳤고, 지난달 3일에도 출국해 두 달여 만에 귀국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지난 2월과 4월, 7월, 11월에 일본과 미국 등으로 경영진을 소집해 실적과 경영전략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바 있다.

또, 해외 체류 일정 탓에 지난달 19일에 열린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의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매년 12월 초에 열리던 '삼성인상'도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춰져 개최되게 됐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들은 이 회장이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경영구상에 몰두하면서 건강관리도 더 신경 쓰기 위해 해외 출장이 잦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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