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회장, 웅진홀딩스 지분 두 자녀에 전량 매각(종합3보)

경영권 승계 마무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웅진홀딩스 지분 전부를 두 자녀에게 매각한다. 웅진그룹의 2세 경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윤 회장은 보유한 웅진홀딩스 지분 6.95%를 이날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자녀인 윤형덕 웅진씽크빅 기획실장과 윤새봄 웅진케미칼 경영기획실장에게 매각한다.

전일 웅진홀딩스의 종가가 3천10원인 점을 고려할 때 거래규모는 89억원 수준이다.

블록딜이 마무리되면 윤형덕 실장의 지분은 3.67%, 윤새봄 실장의 지분은 3.63%가 된다. 현재 병행하는 343억원의 유상증자까지 고려하면 윤형덕 실장의 지분은 12.52%, 윤새봄 실장은 12.48%로 더욱 늘어난다. 두 자녀의 지분을 합하면 25%다.

회생계획안에 따라 웅진그룹 오너일가가 웅진홀딩스의 지분을 최대 25%까지 우선 매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 자녀가 최대치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업계는 웅진홀딩스의 경영승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법정관리 졸업이 가시화됐다는 점을 가정할 때, 2세 경영이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웅진홀딩스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와 법정관리 조기졸업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인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이 예상보다 비싸게 팔리면서 웅진홀딩스가 채무 조기 변제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다. 웅진홀딩스는 내년 변제분까지 합해 이달 31일 총 3천770억원의 채무를 상환할 예정이다.

해당 절차를 마치면 웅진홀딩스는 1조5천억원에 달하는 채무액(미확정채무 제외) 중 1조2천억원을 갚게 된다. 미확정 채무(5천억원)는 최근 세운 자회사 '태승엘피'를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법정관리 종료는 신청한 지 1개월 정도에 가능하기 때문에 내년 1월 말 또는 2월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윤 회장의 두 자녀는 웅진홀딩스와 웅진씽크빅, 북센 등 ITㆍ교육ㆍ출판 계열사를 중심으로 앞으로 경영활동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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