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은 "현재의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호랑이처럼 냉철하게 상황을 파악하면서 소처럼 우직하게 앞으로 나가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30일 송년사에서 "시련이란 뛰어 넘으라고 있는 것이다"는 고 정주영 창업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금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많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위기를 밝은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하면 지금보다 더 위대한 회사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전년보다 39% 증가한 273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지만, 불황기에 이뤄졌던 저가 수주분이 매출에 반영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돼 매출은 지난해 보다 적은 24조3천126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사업 실적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임직원 여러분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주목할만한 여러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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