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14년 첫 거래일인 2일 서울채권시장은 국내·외 지표 호조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0%를 상향 돌파하며 한 해를 마감한 데 따른 불안 심리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3.0%를 다시 넘어섰다.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72.0에서 78.1로 크게 높아지는 등 지표 호조가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연초에 나온 국내 지표도 호조세를 보여 국고채 금리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7.1% 늘어난 480억5천400만달러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36억7천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해가 바뀌고서도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계속해서 사들일지가 최대 관심사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점차 약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국고채 장단기 금리 모두 지난달에만 15bp 안팎 떨어지며 레벨 부담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로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상황이라 미 금리와 디커플링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 연말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차 강화했으나 일종의 윈도 드레싱 성격이라는 평가가 많아 연초에는 오히려 이들의 매물화 여부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장마감 이후 1월 국고채 발행계획과 12월 발행실적을 발표한다.

▲美금리 2013년 마지막 거래일 상승 마감 = 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지속 전망과 긍정적 경기 전망으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선 채 한해를 마감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bp 높아진 연 3.02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3.5bp 오른 연 1.748%를 보였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2월 미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수정치 72.0에서 78.1로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76.5를 상회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0월 2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13.6% 상승했다. 10대 대도시 주택가격 역시 전년 대비 13.6% 올랐다.

20대와 1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2006년 2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소폭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2.37포인트(0.44%) 상승한 16,576.6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올해 52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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