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의 유휴 생산력(spare capacity)이 전체 국내총생산의 1.5%를 소폭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재는 이날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발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우리(BOE)는 유휴 생산력이 1~1.5%일 것으로 제시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시 범위의 상단일 것으로 본다"면서 "최근 고용지표를 보면 아마 1.5%보다 소폭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BOE는 지난달 12일 정례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통해 "경제의 유휴 생산력을 흡수할 여력이 남아있다"면서 실업률이 애초 금리 인상을 검토할 있는 기준으로 제시했던 7%에 가까워졌음에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BOE는 당시 앞으로 실업률뿐 아니라 기업조사와 노동시간 등 18개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기로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도 수정했다.

카니 총재는 이날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조정(인상)할 때가 오면 점진적으로, 제한적 수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간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축소하기 전에 몇 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 전에 금리를 먼저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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