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 부진은 춘제(春節) 연휴와 구조개혁 진행에 따른 것으로 우려할 수준은 못 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D증권의 아넷 비처 아태지역 리서치 헤드는 이날 중국의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게 나오고 나서 낸 보고서에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춘제 연휴 때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 컴섹리서치의 사반스 세바스천 이코노미스트는 춘제 외에도 현재 중국이 구조개혁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포괄적 개혁이 다소 구조적 불균형을 낳고 있다"고 판단했다.

세바스천 이코노미스트는 "부채와 환경오염의 고삐를 죄고 은행권을 청소하면서 가파른 경기둔화를 피하려면 리스크가 따른다"면서 중국의 지표 둔화는 개혁 때문에 자체적으로 발생했다는 점(self-induced)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성장이 너무 빠르게 둔화하면 중국 당국은 부양책이라는 선택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처 헤드는 "(중국의 경기에 대한) 결론을 더 굳히기 전에 3월 지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9.5%를 하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1.8% 증가해 13.5% 증가했을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를 역시 밑돌았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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