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에 감원에 전직까지. 자산운용업계 분위기가 심상찮다. 수익성은 떨어졌는데, 그렇다고 핵심 비즈니스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마냥 놓을 수는 없어서다. 저보수 기조로 흘러가는 ETF는 딜레마 그 자체다.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멀티에셋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각각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운용자산(AUM)을 한데 모아 운용 시너지를 제고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를 바라보는 운용업계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중복되는 부서는 정리하지 않겠냐는 일종의 구조조정 신호로 보고 있
○…"부산에서의 사업은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잘 됐다"금융투자협회의 전신인 대한증권업협회 송대순 초대 회장은 한국전쟁 때 맞은 증권업 호황을 이같이 회상했다.한반도에서 벌어진 비극으로 피란민이 몰린 부산에서는 전비 조달용으로 발행된 건국국채와 생계를 목적으로 처분되는 지가증권의 매매가 활성화됐다. 한국전쟁 시기에 우리나라 2호 증권사 고려증권과 영남증권·국제증권·동양증권 등이 출현한 배경이다.정전협정 이후 이들 4곳의 증권사와 해방 후 1호 증권사인 대한증권(현 교보증권)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자 했고,
○…"미래에셋 세대교체 이후 인사 시즌을 기다리는 업계 임원들은 전부 긴장하고 있어요""주요 증권사 사장들의 임기가 끝나가는데 올해 업계에 이슈도 많아 쇄신을 택하기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다들 가시방석이죠"증권업계 정기 인사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미래에셋증권이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택했다. 이를 지켜본 증권·운용업계 임원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내달 초 대표급 인사를 앞둔 대형 증권사 중 대부분은 지난주 인사 평가를 마무리했다. 차기 대표로 거론되는 '2인자'만큼 오래 회사에 머무른 임원들은 미래에셋의 사례를 지켜보며 조용히
○…"NH투자증권이 포럼을 하는 날에는 시장이 좀 안 좋은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미국 물가 때문에 다행히 시장도 괜찮네요"각 증권사의 내년도 투자전략이 담긴 연간전망 보고서에는 리서치센터의 모든 역량이 집중된다. 국내외 증시부터 채권 등 투자전략과 하우스 뷰가 담긴 리서치센터 한해의 하이라이트다.오죽하면 몇몇 리서치센터는 연간전망의 발간을 마친 날에는 전체 애널리스트들이 모여 회식을 한다. 운용역들도 12월이 되면 북클로징에 돌입하고 휴가를 떠난다.1998년 LG투자증권 시절부터 전통을 이어 26년째 진행된 NH투자증권의 연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의도 증권가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따듯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4년 만에 개최된 김장 봉사에 증권사·운용사 최고경영자(CEO)가 총출동해, '따듯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며 덕담을 주고받았다.금융투자협회는 14일 증권사와 자산운용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제13회 사랑의 김치 페어' 행사를 열었다.이번 행사에서 증권·운용업계 대표는 4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나눴다. 2011년을 시작으로 올해 13번째를 맞는 김치 페어 행사는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3년
○…지난 7일, 국민의힘 당사 앞 공매도 개혁 집회를 위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의 회원들이 모였다. 총선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가 된 공매도 제도 개선에 의견을 내기 위해서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4년간 공매도와의 전쟁을 진행 중이다.지난 2019년 9월, 코스닥 종목의 주요 주주가 모여 단체를 발족한 이듬해 3월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금융위원회 앞 1인시위가 단체 활동의 시작이다.세종시 기재부, 용산 대통령 관저, 주요 당사 앞 등 다양한 곳에서 개인투자자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공매도 금지 조
○…공매도 전면 금지에 코스닥 시장이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지수에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되자, 투자자들은 '사상 초유'의 기록으로 남았던 지난 2020년 3월의 연속 사이드카 조치를 떠올리기도 한다.이에 한국거래소 역시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의 여파를 검토하며, 시장 모니터링에 한층 더 날을 세우는 모습이다.7일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 48분께 코스닥시장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전일에는 공매도 금지 여파로 이차전지 종목이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
○…국내 증시 공매도 금지로 2차전지 섹터는 그야말로 광풍이 불고 있다. 지난 7월 연이은 상한가를 기록했던 일부 종목처럼, 다시 급등할 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동시에 운용역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불분명한 이유로 오르는 특정 종목을 두고 이를 담을지 고심하는 분위기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할 경우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회수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인 6일, 자산운용사 펀드 운용역들은 변동성에 몸살을 앓고 있다.전일 금융당국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 전면 금지안을 의결했다. 고금리 환경과 더불
○…재작년부터 이어져 온 자산운용업계 내 트렌드를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홀로서기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결별을 선언하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는 와중 NH아문디자산운용은 협동조합이라는 공통점을 내세우며 '20년 동행'을 선언했다.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운용은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이했다.올해 초 임동순 NH아문디운용 대표는 "20주년을 맞아 다시 혁신과 창의로 무장해 NH농협의 초일류 금융그룹 도약에 함께 뛰겠다"며 "주주사, 고객의 변함없는 신뢰로 함께하는 글로벌 투자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최근 국내 운용업계 분위
○…'리테일 시장의 강자' 키움증권이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손실을 회복하기도 전에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을 떠안으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영풍제지 미수금 발생으로 최대 3천억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거금률 상향 등 제때 조치를 취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거세다.키움증권은 지난 18일까지 영풍제지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하다가 매매거래가 정지된 19일에서야 100%로 상향조정해 늑장대처라는 비판을 받았다.다른 주요 증권사들은 일찍이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해 미수거래를 막았는데, 키움증권이 40%
○… 자산운용업계에서 직판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KCGI자산운용의 이례적인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CGI자산운용은 서울 곳곳을 다니는 버스의 광고판을 사들여 회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서울 성북구와 강남구, 서대문구와 경기도 부천시를 오가는 버스 등에 황소 마스코트를 내세운 광고를 붙여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전통적인 펀드상품 판매사였던 은행이나 증권사가 아닌 자산운용사가 대중교통을 활용한 마케팅에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KCGI자산운용은 택시 루프 위에 달린 디스플레이 광고판을
○…"수의계약 아닌 코스닥 딜은 맡기가 어렵죠. 죄송하지만 주관 업무가 어렵다고 안내해 드립니다."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이 때아닌 주관사 '품귀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주관 계약을 하나라도 더 따내 실적을 챙겨두려던 국내 대형 증권사는 안정적인 보수를 얻어낼 수 있는 단독주관 딜을 소화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다.코스닥 시장에 데뷔하려는 발행사의 경우 과거에는 여러 증권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상장 레이스를 함께 달릴 최적의 파트너를 선정해왔다. 다만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한 주관사 선정이 어려워지자, 이전의
○…"상장식이 있으면 거래소 분위기가 달라진다. 특히 요즘 같이 우울한 때 신규 상장사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은 힘이 된다. 예전에 딱딱했던 분위기와는 딴판이다."최근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설렘보단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도 표정이 밝은 기업들이 있다. 깐깐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아 무사히 증시에 입성하게 된 새내기 기업들은 문턱을 넘었다는 기쁨에 취한다. 향후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공개(IPO) 기업들의 자신감은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하는 상장 기념식에서 더욱 돋보인다. 모두가 고대하던 상장일, 기업들은 기념식에서도 차별화를
○…"11월 말까지가 현실적으로 포지션을 움직일 수 있는 기간인데, 가시적인 금리 하락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지속적인 금리 상방을 염두에 둔 하우스 뷰 등 채권 운용전략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가파른 금리 상승은 달콤했던 추석 연휴 후유증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긴 연휴 기간 이어진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은 4일 국내 채권시장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하루 만에 이를 소화하다 보니 금리 움직임은 컸고,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투자업계는 복귀 첫날부터 릴레이 회의에 돌입했다. 하우스 전망과 연
○…국내 증시가 6일간의 추석 연휴를 맞아 휴장에 돌입한 사이, 항저우에서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미래에셋증권 소속의 간판 탁구 스타 전지희 선수와 탁구 신동 신유빈(대한항공) 선수가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금메달을 안겼다.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 북한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두 선수는 지난 2021년 도하 아시아선수권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째 복식 금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두 선수의 환상 호흡으로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21년 만의
○…국내 증시가 6일간의 추석 연휴를 맞아 긴 휴장에 돌입하는 가운데,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증권사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투자자 문의에 대응하는 해외주식 데스크를 24시간 가동하는가 하면 미국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도 제공한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KB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기간인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해외주식 데스크는 개인 투자자,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매를 지원하는 서비스다.이번 추석 연휴가 다음 달 3
○…"목숨 걸고 하는 거죠. 미매각만 안 되길 바라면서…"연일 상승하는 채권 금리 속에서 기업 자금조달을 담당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고민은 커졌다. 연말을 향해가고 있는 4분기, 기업들은 채권발행시장(DCM) 조달 미매각이 발생할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연말 인사 시즌을 앞둔 시점이라 CFO '직을 건' 조달이라는 얘기도 나온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 발행사(기업)와 기관의 목표 스프레드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 발행사의 목표 조달 금리와 비교할 때 기관 투자자들의 크레디트물 수요 열기는 식고 있다.투자은행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증권사 PF 대출 연체율이 금융권 중 가장 높은 데다가 해외 부동산 관련 투자손실 문제가 반복되면서 부실화 우려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8월 말에서 9월 초 증권사 4곳의 CEO들을 불러 개별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고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들을 면담 대상으로 선정한 뒤 해당 증권사의 수장을 직접 만나 PF 관련 위기인식을 공유했다.면담 과
○…'백만장자의 공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호주 맥쿼리그룹. 그리고 증권가에서 임직원 연봉 수준으로는 뒤지지 않는 한국투자금융그룹. 두 그룹의 평행이론은 우연이 아니다.올해도 어김없이 대학가를 직접 찾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회사를 경영할 때 '맥쿼리그룹'을 참고한다고 설명했다.22일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2일부터 전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지난 12일과 전일, 김남구 회장이 지난 14일과 18일의 강연자로 나섰다.'해외 진출'을 관심사로 언급한 김 회장은 이 채용설명회사
○…"5층은 안 팔면 안 되나요"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목표로 사옥을 팔려는 대신증권의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다. 매각 뒤 임차가 가능한 건물인데도 아쉬워하는 직원의 귀여운 마음이 엿보인다.지난 7월, 대신증권은 사옥 대신 미래의 성장을 선택했다. 건물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자기자본 요건(3조원)을 채워 종투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신증권은 이지스자산운용과 지하 7층~지상26층 규모의 대신343 매각을 협상 중이다. 대신증권의 한 임원은 "사옥을 내놨다는 사실이 (종투사로 가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했다.다만 그도 "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