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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바야흐로 모든 산업이 '플랫폼 비즈니스'로 변신하고 있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기업에 플랫폼 기업들이 포진한 지 오래다. 애플이나 아마존,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들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엮인 네트워크를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한다. 네트워크의 규모를 확대할수록 더 많은 참여자를 유인함으로써 기업의 입장에서도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형태가 신용을 기본으로 하는 금융권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 대형 IT기업을 일컫는 '빅테크'가 다수의 고객과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금융 분
칼럼
황병극 기자
2019.11.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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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주식시장이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올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적으로 바닥을 찍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대외리스크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우리 증시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은 시작단계이지만 합의의 초석을 놓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와 같은 유럽 정치 이슈도 위험성이 경감되는 분위기다. 한일관계 역시 정상회담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았지만 최악의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우리 증시 역시 바닥을 찍고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코스
칼럼
이장원 기자
2019.11.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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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채권시장 수급이 단단히 꼬였다. 공급 물량은 넘쳐나는 데 수요는 미약한 탓에 채권 금리가 치솟고 있다. '수급은 모든 재료에 우선한다'는 오랜 증시 격언이 채권시장에도 어김없이 적용되는 모양새다.채권 공급 물량이 어느 때보다 많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내년 국고채 발행 한도는 130조6천억원으로, 올해 추경을 포함한 102조9천억원보다 30% 가까이 늘어난다. 당장 올해 남은 발행량도 작년 수준을 훌쩍 넘어선다. 남아 있는 발행 한도만 14조원에 이른다. 기획재정부가 연합인포맥스를 통해 올해 국고채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0.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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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당국이 추진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금융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끈 가운데 정책추진과정에서 형평성 논란과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는 기존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고,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통한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내놓았다. 지난 9월 실시된 접수에는 무려 63만4천875건에, 금액으로는 74조원가량이 몰렸다. 당초 금융위가 공급하기로 약속한 금액인 20조원을 3.5배나 넘는 수준이다. 해당 상품이 폭
칼럼
황병극 기자
2019.10.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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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얼마 전 로또 1등에 당첨됐으나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전주에 사는 A씨는 로또 당첨금 실수령액 약 8억원을 형제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돈으로 식당을 개업했으나 곧 운영난에 시달렸고 당첨금을 나눠준 동생의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으나 이자조차 갚지 못할 정도로 사정이 나빠졌다. 그 후 형제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악화됐고 결국 그는 빚 독촉을 하는 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첨금을 나누며 행복한 삶을 살 것만 같았던 형제의 우애는 하루아침에 비극으로
칼럼
이장원 기자
2019.10.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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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흔히 금융위기는 자산 거품이 꺼지면서 발생하는 예기치 않은 가격 폭락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나 시장을 깊게 보면 참가자 간 작은 불신과 기존 게임 규칙에 대한 신뢰 상실이야말로 출발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금융은 서로 믿는 것부터가 시작이어서다. 그래야 빌려주고, 투자한다.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신뢰가 흔들리는 순간 계약에 금이 가고, 불안이 연쇄 반응을 일으킨다.최근 금융시장을 보면 믿음에 금가는 일이 이어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라임자산운용의 상환·환매 연기 대상 펀드의 규모는 1조5천
칼럼
이종혁 기자
2019.10.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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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총수는 접니다". 올해 여름을 앞둔 어느 날. 국내 굴지 대기업 그룹의 총수가 전문경영인인 '2인자'를 불러서 한 말이라고 한다. 짧지만 굵고 강력한 메시지였다. 일 똑바로 하라는 불호령인 동시에 의사결정을 함부로 뒤집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했다. 그 말을 들은 전문경영인은 등골이 오싹했을 것이다. 건너 건너 이 광경을 전해 들은 다른 임원들은 좌불안석이었다고 한다.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올겨울이 추울 수 있겠다고 직감하면서.경기가 어렵다고 기업들은 아우성친다. 미국과 중국이
칼럼
고유권 기자
2019.10.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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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스카이대 출신의 50대 중후반 이상 남성 경제학자 또는 경제관료. 우리나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일반적인 모델이다. 지난해 5월 임지원 JP모건 수석본부장이 금통위원 후보로 거론됐을 때 이런 일반적인 틀이 드디어 깨지는 거라 생각했다. 여성이라는 점보다는 금융시장 출신이라는 점이 신선하게 부각됐다. 외국계 금융회사 경력을 가진 금통위원은 있었지만, 20년 넘게 외국계 투자은행(IB)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했던 시장 전문가의 발탁은 처음이라 의외이면서 여러 기대를 갖게 했다.시장 출신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0.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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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사모펀드가 여러 가지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사모펀드에서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던 라임자산운용은 연거푸 환매 중단을 발표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환매가 중단된 펀드 중 일부는 개방형 펀드여서 업계에선 놀라운 기색이 역력하다. 웬만해선 일어날 수 없는 흔치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4일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어 관련 내용을 설명했으나 다른 펀드는 안전할지, 추가적인 환매중단은 없을지 등 각종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사모펀드에서 일어난 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
칼럼
이장원 기자
2019.10.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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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별관회의와 열석발언권, 그리고 '척하면 척'. 과거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뒤흔들었던 시그니처 단어들이다. 청와대가 주도하는 서별관회의는 공교롭게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열리는 때가 많았다. 한은 총재가 회의에 다녀오고 나면 기준금리가 조정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총재의 서별관회의 참석 여부가 화제 몰이를 하던 시기였다. 2015년 이후, 적어도 최근 몇 년간은 서별관회의가 열린 적이 없다. 한국은행법 91조는 기획재정부 차관이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열석(列席)해 발언할 수 있다고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0.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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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뭐 하고 있었나. 금융권 책임에 대해서 응당한 제재를 하겠다고 하는데, 마치 모든 책임이 금융권에 있고 금융감독당국은 책임이 없다는 것으로 들린다. 금융감독당국은 은행권 이상의 책임이 있다""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금융감독원이 해야 할 일인데, 사태가 터진 뒤 할 수 있는 것은 사후 분쟁뿐이고 한계가 있다고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사태가 터지고 나서 문제를 인지하려면 금융감독원이 왜 있는 건가"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칼럼
황병극 기자
2019.10.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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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경제 곳곳에 적색경보가 켜지고 있다.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나마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반도체 사업의 낙하속도도 빨라지고 있다.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3분기 KOSPI 200 편입 종목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반토막(-47%) 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업 실적은 부진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향후 먹거리를 찾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제조업 붕괴에 대한
칼럼
이장원 기자
2019.10.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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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재일교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흔들리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전도사라는 위상도 예전 같지 않다. 4차산업의 큰 손이지만 최근 투자성과가 신통찮아서다. 야심 차게 투자했던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의 위상이 추락하고 3조원 이상 쏟아부은 쿠팡은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국내 4차산업혁명의 야전사령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처지도 손정의 회장과 닮은 꼴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개념을 제대로 규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손정의 회장과 과기부의 실책 가운데 하나가 초대용량 데이터
칼럼
2019.10.07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