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유동성에 중독…추가 부양책 필요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에 의존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5일(미국시간) 주장했다.

피셔 총재는 이날 휴스턴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 참석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페티시즘(특정 물건에 대한 병적 집착)에 가까운 수준"이라면서 "시장은 Fed의 유동성 모르핀에 중독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QE3에 대한 시장의 집착이 당혹스럽다"면서 "추가 부양책을 써야 할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Fed는 미국 경제라는 엔진을 돌리려고 연료통에 연료를 많이 채웠다"면서 Fed의 부양책은 이미 충분한 수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피셔 총재는 Fed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추가 부양책을 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펴 왔다.

그는 "Fed가 채운 연료를 기업들이 쓰게 하려면 의회가 재정적자를 해결할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면서 "재정적자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일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 "고유가는 아직 경제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달 말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비 등의 지표가 나오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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