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17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모건스탠리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연휴를 하루 앞두고 보합권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31포인트(0.10%) 하락한 16,408.5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54포인트(0.14%) 높아진 1,864.8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29포인트(0.23%) 오른 4,095.5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성금요일(Good Friday) 휴일을 앞두고 있어 한산한 거래 속에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날 발표된 구글과 IBM의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온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이날 개장 전 발표된 GE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의 실적은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

지수는 장 중반 이후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다우지수는 장 막판 소폭 밀렸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으나 투자자들은 순익 감소 등에 대해 날씨 등의 이유로 면죄부를 주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모두 양호하게 나와 최근 경기회복세가 둔화한 것이 날씨 때문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명 증가한 30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조사치 31만5천명을 크게 밑도는 것이며 2007년 이후 최저치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4월 필라델피아연은의 경기동향지수는 16.6으로 전월의 9.0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에서는 10.0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제네바 4자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도 투자자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의 주가가 3.3% 밀렸다. 업체는 8개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1분기 매출도 월가의 예상을 하회했다.

구글도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모두 밑돌아 3.7%(클래스 A) 밀렸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했으나 주당 순이익은 4.02달러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아 주가는 0.1% 올랐다.

GE와 모건스탠리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각각 1.7%, 2.9% 올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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