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주에 발표할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자산건전성 심사) 결과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NYT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일부 불쾌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대체로 건전해졌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 코토스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모든 은행들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을 피하고 싶어한다"면서 "대중들은 은행에 분노해있고, 은행과 규제 당국 모두 은행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이는 모든 이들이 갈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19개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은행 가운데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이 좋은 점수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역은행 가운데서는 BB&T와 핍써드, 키코프, M&T은행이 양호한 결과를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여전히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인해 수십억달러의 손실로 고전하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스트레스 테스트는 통과하겠지만, 분기 배당금을 인상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그룹은 배당금을 소폭 인상하는 것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그동안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매각해 업무 효율화에 나섰다.

모건스탠리도 배당금을 인상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골드만삭스는 배당금을 큰 폭으로 올리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배당금을 인상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려면 은행의 기본자기자본(Tier 1) 비율이 배당금을 주고 나서도 5%를 상회해야 한다.

지난 3분기 은행들의 기본자기자본 비율은 11.4%로 2009년 1분기의 5.4%에 비해 크게 올랐다.

제이슨 골드버그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은행업계가 3년 전보다 훨씬 견고한 기반 위에 서 있다"면서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들이 그동안 대차대조표를 깨끗이 하는데 얼마나 많은 진전이 있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OA나 씨티그룹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신주를 파는 등 여기까지 오는 데 고통스러웠지만, 그 과정을 통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