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12일(미국 시간) 뉴욕증시가 악재에도 제한적인 매도세만 나타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현 상태에 너무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우려를 제기했다.

노부스의 조 페타 매니징디렉터는 이날 주가의 낙폭이 크지 않은 것에 놀랐다면서 "이라크의 갈등과 유가 급등에도 큰 폭의 매도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 이날 S&P 500지수가 1% 넘게 떨어지지 않으면 39거래일 연속 1% 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이 된다. 시장은 지나치게 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이몬드제임스앤어소시에이츠의 댄 맥마흔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지금 주식을 매도할 이유를 찾고 있다"면서 "경제지표는 약간 실망스러웠다. 주가가 매일 신고점으로 오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런던 소재 스터지언 캐피털의 니콜라 마리넬 펀드매니저는 "이라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상당히 유동적이며 상황은 빠른 속도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캐봇 머니매니지먼트의 롭 러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상당히 신중한 모습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일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지금 가진 우려를 영구화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의 확실한 밑그림을 확인하고 싶어하지만 이런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리티지캐피털의 폴 샤츠 CIO는 "시장은 환상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것은 건전하고 일상적인 정체 현상이다. 강세장은 오래돼 주름살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강세장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 급등은 엄밀히 말하면 지정학적 반응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1주에서 2주 정도 배럴당 115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모습을 지속하면 이는 소비지출이나 크게는 경제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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