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17일(미국 시간)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가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초반 매도세에도 반등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누빈 에셋매니지먼트의 로버트 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리서치 노트를 통해 이날 오전 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상반되는 움직임과 피로감이 주가를 소폭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가가 지난 4월 저점 대비 5% 올랐고 2월 저점에 비해서는 10% 올랐다면서 시장이 실제로 피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강세장이 마무리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대침체 이후 처음으로 증시보다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로젠블라트증권의 고든 샬롭 매니징디렉터는 "투자자들은 유입되는 모든 소식을 거의 다 소화하고 있다. 새로운 소식이 이라크 무력 충돌이든지 다른 어떤 소식이든지 상관없다"면서 "매도세가 나타날 때마다 매수세력이 가시화하면서 매도세력의 지나친 매도를 꺼리게 하고 있다. 아직도 주식시장보다 나은 투자처는 없다"고 진단했다.

제네바 소재 롬바르드 오디어의 세미 차르 스트래티지스트는 "지금 증시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투자를 원하는 미국 증시의 모습"이라면서 "경제는 매우 견조하지만 현금 수익률은 제로이며 Fed는 상당히 적극적이다"라고 말했다.

재니 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루시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문제가 된 지표는 아마도 소비자물가지수(CPI)였을 것이다"면서 CPI가 전년대비 2% 넘게 나옴에 따라 "Fed가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할 수 있으며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라크를 둘러싼 우려가 시장의 지속적인 약세를 유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개선되는 것에 계속해서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정학적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동안 계속해서 양호한 경제 뉴스가 나왔다"면서 "공포 요인은 시장에 실제로 해로운 역할을 미치지 않고 있다. 주가는 고점보다 밀리고 있지만 큰 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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