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2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의 강세 분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앞으로 느리지만 꾸준한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록웰 증권의 웨인 카우프만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강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소 정체할 때가 됐다면서 다만 주가가 큰 폭으로 밀릴 이유는 찾을 수 없다. 다음 주에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 주가는 계속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며 이에 시장은 기뻐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텍 마켓츠의 리처드 페리 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친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침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호재는 이라크 불안에 저지되고 있다"면서 "이라크 불안이 계속되는 동안 주가는 느린 속도로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솔라리스 그룹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가 개선되고 성장세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느리고 지속적인 성장 여건은 거의 열반(nirvana)의 경지와 같다"면서 "주가가 소폭 오르기만 한다면 투자자들은 더 바랄 것이 없는 상황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UBS 웰스매니지먼트의 켈빈 테이 CIO는 "여전히 글로벌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위험자산에 관해서는 저금리와 Fed 성명이 호재가 될 수 있다. 금리가 조만간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라크 정세가 악화하고 유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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