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23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인 데 대해 지난주 연속 상승에 따른 쉬어가기 장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찰스슈왑의 랜디 프레데릭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이 과매수 상태이고, 3~4% 하락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연속 세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6거래일 연속 올랐다"고 진단했다.

그는 "변동성지수(Vix)는 극히 낮다"면서 "상황이 너무 장밋빛이고 (시장이) 무사안일에 젖어 있는데, 이러면 시장이 뒤집히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PNC웰스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최고투자전략가는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인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좋다"면서 "2분기 성장률이 반등할 것임을 지표들이 계속 확인시켜주고 있다"도 말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필 올란도 주식 전략가는 "기존 주택판매 수치는 매우 좋았지만,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말이 어느 정도 통한 것 같다"면서 "지난주 랠리는 지표를 예상했기 때문이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소재 클리어풀그룹의 피터 케니 최고경영자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긍정적이었지만, 유럽은 경기 확장세가 계속 취약한 형편"이라면서 "미국 시장이 둘 사이에 끼인 탓에 보합권에 머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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