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CJ E&M이 4개 케이블 방송 사업자(SO)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CJ E&M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CJ그룹 종합유선방송사업(MSO) 회사인 CJ헬로비전에 CJ헬로비전 영동방송, 대구수성방송, 대구동구방송, 아라방송 등 4개사 지분 628만주를 1천697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CJ E&M은 비핵심 사업에 대한 사업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이 매각 목적이라고 밝혔다.

15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비핵심 자산 처분에 따른 사업구조 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CJ E&M의 순차입금은 2천207억원 정도"라며 "따라서 비핵심사업인 케이블 SO 매각 결정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연결돼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SO를 13.1% 높은 가격에 매각, 순차입금이 당초 전망보다 27.9% 감소했다"며 "이번 결정은 비 영업용자산이었던 SO 부문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핵심사업을 콘텐츠 위주로 재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도 "SO 매각이 새로운 뉴스는 아니지만, 유입현금 중 절반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면 EPS를 약 4%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핵심 사업인 콘텐츠 사업에만 더욱 집중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CJ E&M의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승호 연구원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겠지만, 영업손익은 전년동기의 150억원 흑자에서 29억원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11년 하반기부터 방송시장의 경쟁심화로 인해 제작비가 급증, 영업비용 증가(18.7%)가 외형성장(11.1%)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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