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자산운용업계, 英과 300년 동거 정리하나>
<스코틀랜드 자산운용업계, 英과 300년 동거 정리하나>
  • 신경원 기자
  • 승인 2012.03.1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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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스코틀랜드가 영국과의 300년 동거를 마무리하고 독립 절차를 밟아감에 따라 스코틀랜드 자산운용사들은 앞으로의 영국 사업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5일(유럽시간) 보도했다.

이들 운용사는 지난 1870년 스코틀랜드인 로버트 플레밍이 영국서 투자신탁 사업을 시작한 이래 수백 년 동안 영국에서 번성했지만, 독립 이후 전혀 다른 사업환경과 규제사항을 요구받을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는 영국으로부터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오는 2014년 실시할 에정이다.

현재 영국 금융감독청(FSA)과 영란은행(BOE)의 규제 대상에는 스코틀랜드 금융기관들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 그 금융감독 권한은 런던이 아닌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로 이동할 공산이 크다고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스코틀랜드 운용사들의 당장 걱정거리는 장기투자 기회다.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투표가 불과 2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규제 환경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장기 투자에 엄두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르테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로스 레키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는 "운용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라면서 "우리는 장기 투자자들이라 분리독립에 따른 변동성이 주는 의미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업계 반응에 알렉스 살몬드 스코틀랜드 총리는 "파운드화로부터의 독립, 유럽연합(EU) 가입, 향후 금융기관 규제 등 커다란 도전과제들이 있다"면서도 "업계가 우려하는 불확실성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체는 살몬드 총리가 파운드화 사용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두 나라가 어떻게 통화를 공유할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기관인 스코틀랜드금융협회(SFE)의 오웬 캘리 회장은 "영국과 스코틀랜드가 석유 및 가스 수익, 잠재적 세율까지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문제"라면서 "우리는 영국 경제에 머물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매체는 스코틀랜드에서 이뤄지는 투자 방식은 영국에 본거지를 둔 운용사들의 초단타매매(HFT) 방식과 매우 거리가 멀다면서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이뤄지는 태평한 투자방식은 독립 이후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kw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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