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대한항공이 세월호 사태에 따른 내수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 2조8천975억원의 매출액과 19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고 31일 밝혔다.

세월호 사태로 '알짜'인 일본 노선에서 기대만큼 수익을 거두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원화 강세에 따라 보유한 달러채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해 대한항공은 3천4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달러채는 지난달 말 기준 81억3천만달러에 달한다. 총 차입금 가운데 58.5%다.

일본 노선에서 부진했지만, 중국 노선의 성장률이 전년 대비 15%에 이르면서 지난 분기 전체 수송객 수는 1% 증가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세에 따라 미국과 구주 화물 수송은 각각 7%와 5% 늘었다. 한국발(9%)과 환전화물(2%) 수송량도 성장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2분기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 5조7천944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영업익, 1천909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흑자 전환됐다.

대한항공은 3분기부터 방학과 추석 연휴에 힘입어 본격적인 수요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 미국, 동남아 등 주요 노선의 공급을 늘리고, 부정기 운영도 확대해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화물 부문에서는 신흥 시장을 개척하고 대기업 프로젝트를 유치해 수익 증대를 추구할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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