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기자 = 독일 국채 10년물이 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내려갔다.

14일(유럽 현지시간) 국제금융시장에서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0.99%로 내려가 사상 최초로 1% 벽을 무너뜨렸다.

독일 국채금리의 하락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유럽 경제의 부진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는 2010년부터 시작된 남유럽 경제위기를 겪은 이후 작년부터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다시 물가상승률이 하락하고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유럽 경제가 잃어버린 10년을 겪으며 장기침체에 빠진 일본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 경제의 심장인 독일은 14일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축소돼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분기 유로존 경제는 제로 성장하는데 그쳐 시장의 예상치인 0.1% 증가에 미치지 못했고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7%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이 유럽 경제에 지속적으로 타격을 가하면서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의 몸값이 올라 국채가격이 오르고 있다(금리 하락)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0.99%까지 내려갔던 독일국채는 이후 낙폭을 줄여 1.019%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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