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증시의 상승을 부추기는 연료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비관론자로 잘 알려진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앨버트 에드워즈 스트래티지스트는 28일(미국시간) 리서치 노트를 통해 주식시장의 거품이 터지기 직전이라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뉴욕증시 고점의 핵심적인 동인으로 평가한 자사주 매입 파티는 이제 끝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들만이 대규모로 주식을 매입해왔으나 최근 지표를 보면 이제 파티는 끝났으며 또 기업들의 실적이 정체됨에 따라 주식시장의 연료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G의 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에 자사주매입은 1분기에 비해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림탭스의 데이비드 산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리서치노트에서 어닝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매입 발표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초저금리를 기회로 활용해 현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에드워즈 스트래티지스트는 기업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저렴한 부채를 동원했다면서 앞으로 엄청난 펀딩갭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거품은 미국 기업들의 대차대조표에 쌓인 엄청난 부채를 위장하고 있다. 이는 양적완화가 마무리되면서 정곡을 찌르고 있다. 자사주매입의 종료는 거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드워즈 스트래티지스트는 상당히 비관적 전망으로 유명하며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주식시장이 붕괴하는 경제적 '빙하기'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을 반복적으로 밝히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맥닐 커리 헤드는 그러나 주가에 즉각적인 충격을 줄 요인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S&P 500지수가 앞으로 수 주 동안 더 올라 9월 말에는 2,050~2,060선 범위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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