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SK그룹이 연매출 1천200원대 국내 최대 사회적 기업인 '행복나래'를 출범했다.

SK그룹은 20일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회적 상생 차원에서 설립을 추진해온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옛 MRO코리아)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SK는 지난달 MRO코리아가 중소기업 영역 침범 논란이 일자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밝힌 바 있다.

행복나래는 약 6개월 동안의 사회적기업 경영활동 등 법적요건을 갖춘 뒤 고용노동부의 사회적 기업 인증절차를 거쳐 정식 사회적기업이 된다.

강대성 행복나래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사회적기업은 총 1천537개(2011년 6월 현재)로 대부분이 영세하고 경영이 곤란한 상황"이라며 "SK가 기업 차원에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행복나래는 협력업체 선정 때 일반 기업체에 비해 시장 경쟁력이 낮은 중소 사회적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사회적 약자기업 우선구매'를 시행하기로 했다.

사회적기업 우선구매액은 올해 70억원에서 내년 100억원, 2015년 190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행복나래 내에 '사회적기업 지원센터'를 운영해 사회적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원가 절감과 판로개척, 경영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기업 수는 올해 35개에서 2015년 50개까지 확대된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근 편부모 가정과 고령자, 국제결혼 이민여성 등 10여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했고, 앞으로 취약계층 채용인원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행복나래는 대기업이 안정적인 수익구조의 계열사를 통째로 사회적 기업화했다는 점에서 기업 사회책임경영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기업 확산과 육성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계속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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