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15일(미국 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약화로 믿었던 미국의 경기마저 둔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델라웨어 소재 크리스티아나트러스트의 스콧 아미거 매니저는 "유럽과 다른 경제권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미국에까지 도달했다는 점이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 하락은 정상적이며 이미 오래전에 떨어졌어야 했다"면서 "시장이 어느 정도 하락 없이 그렇게 오래 오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밀워키 소재 RW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제가 생각만큼 견고하지 않다"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부진이 미국으로 유입돼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있다"고 진단했다.

뉴저지 소재 잰린캐피털의 안드레 바크호스 매니징 디렉터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예상보다 훨씬 나빴고 소매판매도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 "경기둔화 신호가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그는 "에볼라 확산에 대한 공포가 겹쳐 투자심리가 안전자산과 현금으로 쏠렸다"고 덧붙였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앤드루 윌킨슨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 분위기가 이미 매우 안 좋았다"면서 "최고로 좋은 경제지표가 나왔어도 약세장 신호,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같은 요인에 사로잡힌 투자심리에 큰 영향은 못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수석 시장애널리스트는 "에볼라가 (증시 약세) 배경에 있다"면서 "에볼라가 글로벌 경기 우려에 투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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