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16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양적완화(QE) 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 대한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고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가 최근까지 내년 1분기 금리 인상을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발언의 진의를 알기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프라이빗클라이언트리저브의 에릭 위갠드 매니저는 "불라드는 다소 매파로 인식되던 인물인데 이런 말을 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달래려고 하는 톤"이라고 평가했다.

제프리스의 토머스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QE 종료 연장 아이디어가 비둘기파 안에서라도 힘을 얻으면 놀라울 것"이라면서 "불라드는 추가 QE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길 바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점쳤다.

FAO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루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산매입 지속에 대해 "연준이 아주 잘못하는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제로금리에서도 경기가 꺼지는 건 아닌지 걱정하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시장애널리스트는 "불라드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투표권이 없기 때문에 아무 의미도 없다"면서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발언"이라고 폄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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