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30일(미국시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고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케이드 완 투자 스트래티지스트는 "3분기 GDP 지표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이제 시장참가자들은 4분기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는 데다 대부분 기업들이 대체로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라이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전날 Fed가 발표한 것 중에 놀라웠던 것은 최근 시장에서 변동성이 나타났음에도 상당히 빨리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의 성명은 2주 전이라면 발표하기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성명은 다소 리스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라이드 스트래티지스트는 "Fed는 최소한의 수준에서 시장에서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을 상당히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 또한 이 때문에 앞으로는 지난 2년여 동안 3차 양적완화가 시행됐던 때보다 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키프라이빗뱅크의 브루스 맥케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전날 Fed가 매파적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성장률 지표도 견조하게 나와 일부 투자자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금리 인상이 더 빨리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오랫동안 완화된 통화정책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고 평가했다.

줄리어스베어그룹의 크리스토프 리니커 전략리서치 헤드는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양적완화를 종료하는 것이 주식시장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양적완화 종료는 이미 알려진 것이며 이 때문에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 투자자들은 이제 미국의 건조한 거시 여건 등의 요인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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