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연간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확대함에 따라 금융시장이 일제히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BOJ는 지난 4월 소비세 인상으로 소비수요가 심각하게 타격을 입음에 따라 추가 부양책에 시동을 건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단기적인 효과가 사라지면 2%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 달성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우존스는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자산매입이 엔화에 하락 압력을 가함에 따라 수출을 확대시키고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겠지만 실제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칼럼을 통해 31일 지적했다.

2012년 말 취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책인 아베노믹스도 초반에 단기적인 효과를 내는 것에 그쳤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결함을 일본 경제가 안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든 이들이 BOJ의 거의 무차별적인 대차대조표 확대 정책이 일본 경제 문제의 적절한 해답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통화정책 위원회의 9명 위원 가운데 4명이 이번 조처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일본은 실질적으로 중앙은행을 통해 일본 정부의 대규모 적자를 충당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정책을 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상승하기 시작할 때 대규모 부채 문제를 해결할지 우려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일본은 또 미국이 견조한 회복세를 이유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역풍에도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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