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31일(미국 시간) 일본은행(BOJ)의 완화정책이 뉴욕증시에 금상첨화였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사비타 수바라마니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세계 경제는 점점 더 완화정책에 중독됐으며 이날 BOJ가 추가 완화정책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국의 정책 움직임이 긴축보다 완화 쪽으로 더 기울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록웰글로벌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가를 실제로 끌어올린 것은 BOJ의 깜짝 조처였다"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추가되면 이는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포트라이트아이디어스의 스티븐 포프 매니징파트너는 "일본이 미국의 수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4.5%이며 이 때문에 디플레이션이나 소비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억제하고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향후 기업들의 실적 잠재력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ING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패트릭 무넨 스트래티지스트는 "BOJ 조치는 금상첨화였다"면서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하다.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고 거시경제지표는 탄탄하고 유럽의 지표마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데아뱅크의 닐스 크리스텐슨 스트래티지스트는 "BOJ가 달러-엔이 크게 반응하는 것을 바랐다면 이는 분명한 성공이다"면서 "이날 BOJ가 새로운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엔화가 크게 약세를 보였으며 일본 증시가 크게 올랐다"고 진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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