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3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지난달에 크게 올랐음에도 여전히 펀더멘털이 양호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캐피톨증권의 켄트 엥겔케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양적완화(QE)가 주는 만족감(sugar rush)에 크게 중독돼 있다"면서 "이런 양적완화는 주가가 오르는 이유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투자자들은 다음날 미국의 중간 선거와 오는 7일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등 시장을 움직이는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번 주는 선거와 실업률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재키 페린스 글로벌 투자전문가는 "지난주에는 미국의 경제 여건이 호황을 보이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3분기 성장률이 3.5%로 나왔고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가 30만명을 밑돌았으며 긍정적인 기업실적은 주가에도 호재가 됐다고 분석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증시가 중앙은행의 부양책으로 순풍을 받고 있지만, 실적이 주가 상승세를 지지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실적을 발표한 S&P 500지수 거의 375개 기업을 대상으로 볼 때 기업들의 실적은 10% 비율로 늘어나고 있으며 매출은 4~5%가량 예상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분기 동안 언급해왔지만 이는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이며 주가 상승을 지지하기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헤리티지 캐피털의 폴 샤츠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세장은 오래 지속됐지만 여전히 살아있으며 지금 투자자들에게 미국 증시 말고 달리 투자할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세장이 길어짐에 따라) 이제 밀물이 모든 배를 끌어올린다고 믿지 않게 됐다면서 "주가 상승세의 폭이 점점 좁아질 것이며 이는 업종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삭소뱅크의 피터 간리 주식전략 헤드는 "시장은 10월에 단기간에 반등함에 따라 다소 정체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대규모의 매도세는 예상되지 않는다. 모멘텀은 여전히 견조하며 미국 경제는 느린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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