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4일(미국 시간) 유가 하락과 함께 뉴욕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으나 일부에서 유가 하락은 장기적으로 호재라고 평가했다.

ITG의 브라이언 펜스케 세일즈헤드는 "원유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 트레이더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이제는 보통의 시장 참가자들도 원유 가격 전망과 그 의미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CMC마켓츠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원유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에너지업종은 유가가 회복할 때까지 계속 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가는 그동안 크게 올랐으며 이제 시장은 지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애스베리 리서치의 존 코사르 디렉터는 "유가의 하락은 에너지 업종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물론 시장 전반에 대해 암시하고 있으며 이는 수요의 부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이미 사상 최고치로 올랐으며 투자자들은 원유 수요가 경제가 잘 굴러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이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더리치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면서 "유럽에서 새로운 지표가 나오면서 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고 말했다.

알파리 UK의 크레이그 엘럼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하락해 주가가 약세를 보인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전날 혼조된 경제지표가 나온 것이 주가 하락의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가 하락은 대형 원유기업에는 부정적이겠지만 글로벌 경제 측면에서 보면 이는 숨겨진 부양책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시암 수석 애널리스트는 월가는 오는 6일(목)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의와 다음날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렇다 할 방향성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은 그때까지 바닥 다지기를 나타낼 것이며 두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에 변동성은 급격하게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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