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6일(미국 시간) 뉴욕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발 호재 등에 올랐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상존해 있다고 진단했다.

웨드버시 증권의 이언 와이너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유가를 글로벌 수요의 잣대로 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원유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나면 글로벌 회복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힌트가 나올 때마다 주식을 매입하도록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럽 경제가 더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 때문에 이런 주가 상승세는 일시적인 것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리어풀그룹의 피터 케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어닝시즌을 통해 지금의 주가가 적정하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이런 여건은 항상 투자자들을 약간 불안하게 만든다"면서 "시장은 고용지표를 앞두고 상당한 경계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알파리의 크레이그 엘럼 애널리스트는 "드라기 총재는 의도하지 않았을 때도 시장에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면서 "드라기 총재는 추가 완화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약간 시사했을 뿐이며 국채매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음에도 시장은 격렬한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피닉스파이낸셜의 웨인 코프만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것은 수요 약화 때문이며 이는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 충분하다. 특히 투자자들은 견조한 상승세 이후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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