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17일(미국 시간) 유럽이나 일본 경제가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경제이며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기 회복을 확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리어패스 캐피털의 브렌단 콘노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의 경기 위축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의 매도세가 미국으로 확산하는 것에 실패했다면서 일본의 경기침체는 추가 부양책의 여지를 열어놓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또 내년에 예정된 소비세 인상을 막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콘노튼 CIO는 "일본은 자산매입을 더 많이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니퍼증권의 릭 피어 디렉터는 일본은 여전히 경제적 우려에 사로잡혀 있으며 투자자들은 일본 경제의 위축에도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거대 경제이지만 투자자들이 그들의 평가를 바꿀 정도의 사태는 전개되지 않았다"면서 "일본은 이런 진흙 속에 25년간 처박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발렌틴 파트너스의 그렉 피터슨 디렉터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매우 양호한 여건에 있다"면서 자신의 업체는 미국 증시에 대규모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른 선진국에 대한 포지션은 더 제한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록웰글로벌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어닝시즌이 막바지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유럽과 아시아의 성장률 문제에 쏠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유럽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아시아 경제가 취약해진다면 이는 결국에는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그리브 랜즈다운의 리처드 트루 헤드는 "주식시장과 환율은 아베 신조 총리가 그의 의도를 확인할 때까지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다. 물론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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