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상하이증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은행권에 단기 유동성을 투입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13포인트(1.39%) 오른 2,486.7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보합 개장 후 등락을 반복하다 오전 장이 끝날 무렵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이 전해지자 급반등했다.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은 이날 인민은행이 단기유동성조작(SLO) 기구를 통해 은행권에 500억위안(약 9조9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관영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이날 중국의 단기자금시장에서는 다음 주 11개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영향으로 갑작스러운 신용경색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금시장에 불안 조짐이 나타나자 인민은행이 긴급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예정된 IPO에 최대 1조위안이 넘는 자금이 쏠릴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는 소식에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중국 1, 2위 은행인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은 1.36%와 1.20%씩 올랐고, 중국은행(Bank of China)은 1.03% 상승했다.

중국농업은행은 1.18%, 중국교통은행은 1.14% 각각 상승했다.

홍콩증시와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개시 이후 이익실현 매물에 시달렸던 증권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폭등 양상을 나타냈다.

중신증권과 하이퉁증권은 이날 6.64%와 8.24%씩 올라 후강퉁 개시 전보다 더 높은 가격대로 올라섰다.

'후강퉁'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저조했다.

장 마감 10여분을 남기고 홍콩에서 상하이A주에 투자하는 '후구퉁'은 일일 투자한도 130억위안 중 5.4% 정도가 소진되는 데 그쳤다.

같은 시각 상하이에서 홍콩에 투자하는 '강구퉁'의 일일 투자한도는 105억위안 중 0.9%만이 소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우량주 위주인 상하이 180지수(SSE 180)는 2.03% 상승했고, 중형주로 구성된 상하이 380지수(SSE 380)는 0.92% 올랐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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