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30일(미국 시간)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해 연말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S&P캐피털 IQ의 샘 스토벌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달에 주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 때문에 많은 머니매니저들이 아마도 '하락 추세가 계속될 경우에 대비해 그동안 쌓아온 이익을 실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2012년 초에 그리스가 미국 금융시장에 이슈였던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이후로 글로벌 이슈는 그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유럽 위기라기보다 그리스 위기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투자자들은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앞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린하우스 스트래티지스트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면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에버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크리스 개프니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이나 아시아 기업들에 비해 미국 기업들의 여건이 훨씬 낫다"면서 "기업 실적이 시장을 떠받쳐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티시스 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레퍼티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소폭의 차익실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유가는 하락했으며 이것 말고는 다른 재료가 별로 없다. 거래량은 연말까지 매우 한산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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