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6일(미국 시간) 뉴욕증시가 국제유가의 바닥을 확인하기 전에는 안정세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R.J 오브라이언의 존 브래티 매니징디렉터는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은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고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이는 거의 세금 감면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자본 지출에 대한 우려가 나타날 것이며 특히 원유와 에너지 부문에서 그럴 것이다. 또 고용이 감소할 수 있어 증시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슈왑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매니징디렉터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장기적으로 미치는 혜택에도 유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을 계속해서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조정을 받을 때가 이미 지났다. 그렇지만 매도세는 질서 있게 이뤄지고 있으며 패닉 수준은 아니다. 지금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에서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등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많이 있다. Fed는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는 여건에서 금리 인상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드릭 매니징디렉터는 시장이 패닉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 변동성지수(CIX)가 반드시 30으로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지수는 20을 소폭 웃돌았다.

에드워드존스의 케이트 완 스트래티지스트는 "장기적으로 유가 하락은 주요 경제권에 긍정적이겠지만 유가가 바닥을 찾기 전까지 글로벌 성장률을 둘러싼 단기적인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웰스캐피털의 짐 폴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지금 시점에서 시장은 유가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바닥을 치고 오를 수는 없다"면서 "유가 하락은 투자자들은 크게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유가는 결국 바닥을 치고 달러화는 고점을 찍어 지금은 '미니' 패닉장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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