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9일(미국시간) 임금 상승세가 미국 경제의 '잃어버린 고리'라면서 투자자들이 임금을 포함한 물가가 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펜하이머펀즈의 크리쉬나 메마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지표만 따로 놓고 보면 이는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에 더 가깝다"면서 그러나 "주식투자자들은 명목투자자로, 이들은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엔 페더러크레딧 유니언의 크리스토퍼 설리번 CIO는 "임금 상승률이 부진해 고용시장의 유휴노동력(slack)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Fed는 2015년 매우 늦은 시기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보야인베스트먼트의 더그 코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지난 2거래일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후 숨고르기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온 것은 만족스러운 일이며 분명히 긍정적인 것이다"고 평가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의 마이클 애런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달 임금 증가율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애런 스트래티지스트는 "고용지표는 양호했으며 표면적으로는 Fed가 실업률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였지만 임금 상승세가 부진한 것은 정책담당자들에게 우려 요인으로, 다른 한가지 정책 목표인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여전히 임금 증가세가 곧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25개 주가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다음 달 이런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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