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13일(미국 시간) 어닝시즌이 시작됐지만 투자자들이 유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을 주시하고 진단했다.

위든앤코의 마이클 퍼브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ECB는 지금 연방준비제도(Fed)만큼이나 미국 증시에 중요하다"면서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ECB가 국채매입 형태의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웨드버시 증권의 이언 와이너 주식트레이딩 헤드는 "시장에서는 분명히 ECB가 채권을 매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이런 기대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명백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버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크리스 개프니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유가 하락의 긍정적인 효과가 여전히 부정적인 충격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지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지출이 상당히 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은 휘발유가격 하락으로 인한 뜻밖의 소득을 결국 지출할 것이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유일한 잠재적 문제는 디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개프니 스트래티지스트는 "저금리와 경제 성장 여건에서 주식은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함에 따라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록의 러스 코에스테리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유가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문제의 지속과 Fed가 머지않아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 등이 모두 시장의 변동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에 비해 시장의 변동성은 더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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