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21일(미국 시간) 뉴욕증시가 유로존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USAA 인베스트먼트의 밥 랜드리 포트폴리오매니저는 ECB가 경기 부양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ECB가 보도가 나온 것처럼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이는 시장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다음날 ECB 결정 이후 환율의 움직임이 미국 증시에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랜드리 매니저는 "만약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계속해서 강세를 지속하면 이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에 계속해서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PNC웰스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은 부정적일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면서 반면에 유가 하락의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인지 지적하며 델타항공이 4분기에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것은 제트연료 비용을 절감한 것이 부분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레이몬드제임스의 마이클 깁스 디렉터는 1월에 주가 하락은 지난해 말 과매수된 것을 고려하면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ECB 회의나 그리스 총선과 같은 중요한 이벤트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베팅에 나서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통화정책이나 유로화와 관련해 확실성이 나타날 때까지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러태벅앤코의 매트 메일리 스트래티지스트는 "ECB 부양책 발표의 첫 반응은 항상 상승세였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지속하느냐는 것"이라면서 "실적은 앞으로 수일 동안은 뒤로 물러나겠지만 머지않아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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