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22일(미국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드디어 '바주카포'라고 할만한 정책을 들고 나왔다고 평가햇다.

알리안츠글로벌의 모로 비토란젤리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의 모든 눈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에 쏠렸으며 그는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바주카포를 들고 나왔다. 이것이 한동안 시장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의 닉 가트사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드라기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강력하게 언급했다. 양적완화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MFS의 에릭 웨이스먼 포트폴리오매니저는 "ECB 양적완화는 단순히 글로벌 유동성이 더 늘어난다는 의미로 이는 자산의 밸류에이션을 더 끌어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블루베이 에셋매니지먼트의 마크 다우딩 공동헤드는 ECB가 매입할 예정인 채권의 규모는 독일 등에서 신규 발행하는 양을 웃돌 것이며 이 때문에 수익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정책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완 스트래티지스트는 "ECB 양적완화에 대한 초기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온 것은 투자자들이 ECB가 최종적으로 발표한 것에 안심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양적완화가 개방형이라는 점은 '빅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졌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실제로 이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지에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장중, 그리고 전반적으로 시장이 변동성을 보인 것은 정상적인 것이며 또 투자자들이 외부 환경의 안정성에 대해 그렇게 안심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든 정책 변화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일으킨다"고 분석했다.

콜럼비아 매니지먼트의 재크 팬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ECB는 무기고가 바닥나지 않았음을 보여줬으며 정치적인 문제로 행동의 제약을 받지도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여기에다 금리와 유로화에 미친 즉각적인 여파는 시장의 신뢰와 심리에 중요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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