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23일(미국 시간) 뉴욕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덕분에 변동성이 잦아들었지만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이것이 증시 및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CMC마켓츠의 콜린 시에진스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달러화 강세가 미국 수출업체에 미칠 타격을 우려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으로 시작된 주가 상승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유럽 시장으로 이어졌으나 미국에서 멈춘 것 같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새로운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면서 여기에다 달러화 강세가 기업들의 실적을 끌어내리기 시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닐증권의 케네스 폴카리 디렉터는 "지난 수주 동안 시장의 변동성과 불안감이 나타났으나 어제는 주가가 크게 올라 이제 시장은 안정성을 찾으려는 모습이다"면서 "전날은 글로벌마켓에 엄청난 날이었지만 이날은 주가가 다시 소폭 떨어졌다"고 말했다.

R.W.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과 아시아가 그들 지역의 경제적 어려움을 미국 지역까지 수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ECB가 나와 예상을 웃도는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우리는 이 정책이 유럽 경제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 다만 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성공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스티펠니콜라우스의 케빈 캐런 펀드매니저는 "시장은 여전히 전날 ECB가 발표한 정책을 소화하고 있으며 이 정책 발표가 시장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또 앞으로 시장에 어떤 의미가 될지를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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