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상하이증시는 중국 증권당국이 신용거래 부문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3.43포인트(1.31%) 내린 3,262.30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과 함께 3,300선이 무너진 상하이지수는 오전 장 한때 2% 넘게 곤두박질 쳤다가 낙폭을 줄였다.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해 종가 기준으로 21일 이후 처음으로 3,300선 밑으로 내려섰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4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신용거래 부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증감회 측은 "이번 조사는 정상적인 정기 조사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으나 당국의 조사 이후 증권사들에 대한 제재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일어 투자심리가 식었다.

증감회는 이달 초에도 조사를 벌여 지난 16일 중신증권과 하이퉁증권, 궈타이쥔안증권 등 3개사에 신규 신용거래 계좌 유치를 3개월 중지시키는 등 12개 증권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 여파로 지난 19일 상하이증시는 하루 만에 7.70% 폭락한 바 있다.

양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하이퉁증권은 이날 2.39%와 3.20%씩 밀렸고, 초상증권은 3.10%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은 2.20%와 2.84%씩 밀렸고, 중국공상은행은 2.56% 떨어졌다.

이날 우량주 위주인 상하이 180지수(SSE 180)는 1.46% 밀렸고, 중형주로 구성된 상하이 380지수(SSE 380)는 0.57% 하락했다.

거래량은 2천747억위안(약 47조9천930억원)으로 전장대비 9% 줄어 지난 15일 이후 처음으로 2천억위안대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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