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단조제품 생산업체인 SPP율촌에너지의 새 주인이 된다.

25일 인수ㆍ합병(M&A)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SPP율촌에너지 매각주관사인 삼일PwC에 본입찰 제안서를 단독으로 제출했다.

현대제철이 제시한 SPP율촌에너지 인수가는 1천1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과 경쟁했던 세화컨소시엄은 자금 부담을 느끼고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다른 채권단의 동의를 전제로 현대제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채권단 동의절차가 마무리되면 채권단과 현대제철은 내달 4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현대제철은 단조분야에서 경쟁력이 높은 SPP율촌에너지 인수를 통해 조선용 후판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단조설비 제조업체를 자회사로 두고 시너지를 높인 일본의 고베제강이 현대제철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시나리오를 최근 그룹 경영진에 보고했고,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PP율촌에너지는 SPP그룹이 지난 2008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4천200억원을 들여 세웠다.

SPP그룹의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지난 2013년 8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청산가치가 계속 기업가치보다 큰 탓에 파산선고를 받았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최근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했다. 매각 대상은 SPP율촌에너지 지분 100%다.

현대제철은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해 SPP율촌에너지 인수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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