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꾸준하고 완만한(modest)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핏은 2일(미국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2009년 가을 이후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완만한 속도로 성장해왔다"면서 "지속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20개 기업을 보면 그 가운데 17개 기업의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핏은 "2%의 실질성장률만도 아주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 "인구가 1% 증가하고 실질 성장률이 2% 늘어난다면, 한 세대에 20%로 기막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운용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일부 비즈니스가 다른 것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주택경기는 예상했던 것보다 느린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회복했다"고 말했다.

버핏은 IBM 주식이 계속해서 떨어졌음에도 이 주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매입해왔다면서 첫번째 자사주 매입 이후 IBM은 "버크셔가 좋아하는 모든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환율 역풍 때문에 IBM의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했다면서 버크셔가 수년 전부터 IBM 주식을 매입해왔던 터라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버핏은 또 IBM의 자사주 매입 규모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은 기분 좋은 놀라움"이라면서 "자사주 매입 규모를 9억9천만주로 줄일 수 있었다. 어떤 것이든 저렴한 가격에 매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가 IBM의 변화를 가져오는 데 대단한 일을 했다면서 다만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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