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유명한 채권투자 전문가인 빌 그로스가 초저금리에 대해 비판하며 성장률을 부양하기보다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누스 글로벌 언컨스트레인트채권펀드를 운용하는 그로스는 2일(미국시간) 월간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는 현대 경제학 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금융 비즈니스모형을 파괴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너스나 제로금리는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지연시킴으로써 경기를 부양시키는 대신 저성장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연기금과 보험사들이 특히 "저금리와 마이너스 금리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0174%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의 낮은 물가가 정책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그로스는 Fed가 이르면 2분기에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면서 점진적인 인상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유지"하라고 권고했으며 난처한 입장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양질의 채권을 보유하고 주가수익률(P/E) 낮은 양질의 주식을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서한은 그의 장황한 글쓰기 스타일 대로 여러 다른 종류의 개에 대한 논쟁에서 시작됐으며 그로스의 골든리트리버 사진도 첨부됐다.

그는 "멍멍, 때때로 삶이 엉망이 되더라도 이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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