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메리츠자산운용이 주가지수연계펀드(ELF) 설정 실적 순위에서 지난해 1분기보다 두 계단이나 높은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안정성'을 추구해 코스피 지수와 연계된 상품에 집중한 결과다.

5일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의 ELF 설정액 및 수익률 순위(화면번호 8435)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메리츠운용의 공모와 사모를 합쳐 설정한 금액은 1천949억원, 펀드수는 123개였다.

지난해 1분기보다 187억원 증가했고 펀드수도 32개나 늘어났다.

메리츠운용의 ELF 설정액이 급증한 것은 올 1분기 박스권에 머문 주식시장에서 안정성을 중시한 상품을 내세워 재투자하려는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 관계자는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다 보니 고점에서 투자를 보류하던 투자자들이 지수와 연계된 ELF를 많이 찾았다"며 "기존 고객들 사이에서도 재투자한 고객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사모 ELF 중 인기가 많았던 상품은 대부분이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기상환형이다.

예를 들어 메리츠운용은 지난 2월 연 최대 11.0%의 수익을 지급하는 원금보존추구형 양방향 녹아웃 ELF를 판매했다. 이 ELF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 만기 상품이다. 지수 하락 시에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양방향으로 수익구간을 확장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ELF는 굉장히 공격적이면서도 실제로는 보수적인 양쪽의 성격을 가진 투자자들이 많이 선택을 한다"며 "종목 선택에 신중을 기하기 때문에 지수와 연계하는 상품이 많아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과 수익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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