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3일 허베이성(河北省) 창저우(滄州)공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대규모 생산능력 확충에 돌입한 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톱3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중국 경제기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싱크탱크인 국가신식중심(SIC)에 따르면 내년 중국시장에서 승용차의 예상 판매량은 2천15만대. 2020년에는 이보다 더욱 늘어난 2천617만대다.

중국의 중서부 지역의 자동차 대중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재개발에 따른 전망치다.

이에 따라 중국 내 1위 자동차 브랜드인 폴크스바겐은 2018년까지 신공장 건설과 신차 개발에만 무려 182억유로를 쏟는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2017년 439만대, 2018년 500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2위 사업자인 제너럴모터스도 2017년까지 120억달러를 들여 생산규모를 290만대까지 확대한다.

4위인 르노-닛산은 2018년까지 210만대로 늘릴 예정이어서 현재 195만대(승용차 179만대)로 3위 사업자인 현대차그룹도 중국시장에서 생산능력을 확충할 필요성이 생겼다.

현대차는 창저우공장 신설, 기아차는 둥펑위에다 3공장 증설을 통해 내년까지 각각 141만대, 89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어 충칭공장과 창저우공장 증설까지 마무리해 2018년 270만대(상용차 포함)로 늘린다.

계획대로 되면 현대ㆍ기아차는 254만대의 승용차 생산능력을 보유해 중국시장에서 10% 수준의 점유율로 톱3를 유지하게 된다.

현대ㆍ기아차의 대규모 신ㆍ증설은 동반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협력업체의 중국 동반진출을 통해 국내 부품업체의 중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부품사가 중국 내에서 현대ㆍ기아차에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글로벌 브랜드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현재 121개의 1차 협력사를 포함해 417개의 부품업체가 현대차그룹과 중국에 진출한 상태다. 국내 부품업체도 수출물량 확대로 수익성 지표 측면에서 개선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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